지난주 워크샵을 못 가서 출근해서 짜증난 김에 맥북 프로를 질러버렸다.
(라고 주변에 농담삼아 얘기했지만 그렇게 생각없이 지르는 성격은 아니고 주식덕에 조금 돈이 생겨서 일부를 쓰기로 결정한 것뿐)

컴퓨터가 하나 더 있어야 할 것 같긴 한데, PC의 경우 오래되긴 했지만 게임을 안 하는 이상 딱히 모자란 성능도 아니라서 회사에서도 쓸 수 있도록 노트북을 사기로 했다.
기존에 있던 후지쯔 라이프북 P7120은 나름 유용하게 쓰고 있지만 너무 느리고 화면이 작아서.(작은 노트북을 샀더니 살 때 당시 기준으로도 성능은 떨어진편)
사실 집의 PC보다 회사 PC 성능이 너무 떨어지는게 문제지만 품의하고 프로그램 설치하는게 너무 귀찮아서.

여하튼 그렇게 노트북을 사기로 했는데 이왕 사는 거 제대로 질러보자 하고 맥북을 사기로 했다. 개인적인 취향으론 애플 제품을 별로 쓰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대세에 어느 정도 부합은 해야 할 것 같아서.

한번 사면 오래 쓰는 성격상 돈은 신경쓰지 말고 성능에 맞춰보자 하고 마음먹었는데 결국은 그렇진 못했다.

일단 13인치는 작을 것 같고 17인치는 클 것 같아서 15인치로 했다. CPU가 몇 종류 있었는데 큰 상관없을 것 같아서 제일 낮은 i5 2.4GHz로 골랐다.
메모리는 4G가 기본인데 8G와 고민하다가 가상 머신을 돌릴 생각이 없었기에 4G로 놔뒀다. MacOSX 외에도 리눅스, 윈도우를 설치할 예정이였지만, 각 OS의 성능을 최대로 느껴보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문제는 하드인데 회사 PC 쓰면서 가장 답답했던게 하드 느린거여서 이번 기회에 SSD를 써보기로 했다. 근데 왜 이리 비싼 거야.. 결국 간이 작은 나는 제일 약한 128GB SSD로 선택했다.(기본은 320GB) 이제 와서 생각인데 적어도 256GB는 할 걸 그랬다고 약간 후회 중이다.

여기에 애플 케어까지 선택해서 약 300만원 나왔다.

SSD를 선택했더니 새로 조립해서 보내는 건지 배송이 조금 걸리는 걸로 나왔고 목요일 주문한게 수요일에야 배송이 됐다.

그렇게 받은 맥북 프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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