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40분경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후 밖으로 나오니 도떼기시장 같은 난잡한 곳이 나왔다. 짐도 들고 있는데 사람도 많고 길도 좁고 조금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약간 둘러보며 시식코너의 초콜릿 한입.
1시 35분 기차를 탔는데, 삿포로라는 이름만 보고 일단 탔는데 기차안에 노선표도 안 보이고, 안내방송은 잘 못 알아듣겠고, 제대로 탄건지 조금 걱정을 했다. (하코다테라는 이름이 계속 들려서.. 몇번 들어보니 하코다테에서 출발해 공항을 들러, 삿포로, 오타루로 간다는 얘기였던 것 같다) 그래도 30여분만에 무사히 삿포로역에 도착.
기차안에서 창밖을 보니 역시나 눈으로 가득찼다. '역시 홋카이도, 눈이 많구나' 했는데, 한국에 돌아와보니 강원도가 훨씬 눈이 많이 온 것 같다 -_-.

근데 이때부터 카메라가 약간 말썽을 일으켰다. 갑자기 AF(자동 포커스)로 하면 사진이 안 찍힌다. MF(수동 포커스)는 괜찮고. 그래서 이후 포커스가 나간 사진이 많다. 특히 난 아무리 해도 그 조그만 화면으론 포커스가 맞는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어서 집사람에게 구박을 많이 받았다.

나중에 하다보니 AF로 해놓고 강제로 포커스를 아예 이상하게 만들면 포커스가 맞으며 사진이 찍히기도 하고, 여하튼 사진 찍기 힘들었다.
일단 삿포로 역에 도착해 한 컷씩 찍고 숙소로 들어갔다. 우리가 묶을 숙소는 JR 삿포로역 바로 앞에 있는 호텔 그레이스리. 역과 다이마루 백화점에 가까운 건 좋지만, 눈축제 장소나 식당가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곳. 삿포로 안에서 돌아다니기에는 스스키노 역쪽이 조금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숙소 창문으로 산과 삿포로 구도청본사가 보였다.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