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에 초밥이 맛있다고 하는데, 차가운 초밥이 땡기는 계절은 아니다 보니 패스하고 일단 삿포로로 되돌아왔다. 그 시점에 이미 7시. 저녁은 징기스칸을 먹기로 하고 스스키노 역으로 이동했다.
원래 찾는 곳은 다루마라는 한국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곳인데(지점이 여러군데 있는 듯), 못 찾았다. 사실 그렇게 길이 복잡한 동네는 아닌데 힘들고 배고파서 아무 생각이 없었던듯.
헤매다가 다루마라는 글씨와 징기스칸이라는 글씨가 보이는 집을 들어갔는데 찾으려던 곳은 절대 아니고, 이름이 마루히쯔지인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잘 모르겠다.
메뉴판에서 램이라는 글씨를 보고 시키긴 했는데, 내가 먹는게 그 유명한 징기스칸인지, 아니면 그냥 다른 고기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먹었다. 맞겠지 뭐 ㅎㅎ
여기에 삿포로 클래식 맥주를 곁들여 먹었는데 사실 맛은 꽤 좋았다. 시장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고, 원래 가려던 집으로 갔으면 더 맛있는 음식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지만, 일단 이 집에 간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이제 몸도 풀렸고 배도 부르고, 삿포로의 숙소까지는 걸어왔다.
White Illumination 메인 거리는 눈축제로 없어졌지만, 다른 길에는 아직 장식이 남아있는 곳이 있어서 잠시 구경했다.
이건 좀 많이 악취미인듯
마지막으로 눈축제하는 곳으로 와서 조금 더 구경하고, 가리비 구이도 하나 먹고 숙소로 귀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