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나온 시간이 약 두시. 이제 오늘의 주 코스인 삿포로 돔으로 가기로 했다.
지하철 한 15분 타고 조금 걸어가면 삿포로 돔으로 갈 수 있다.
돔 내부는 그냥 구경할 수는 없고, 돈을 내고(한명당 1200엔) 가이드와 같이 한시간 정도 투어를 하게 되는데, 마침 막 투어가 시작되려는 참이라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투어를 할 수 있었다.
우리만 있었으면 말도 안 통하는데 뻘쭘했을텐데 다행히 한 10명정도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가이드가 일본어로 설명해주는 걸 띄엄띄엄 들으면서 투어를 진행했다.
삿포로 돔은 야구/축구 겸용 구장으로 유명한데, 다른 종류의 경기를 하려면 경기장을 변형시켜야 한다. 이걸 볼 수 있는 건가 했는데, 실제 하려면 하루종일 걸린다고 한다. 그래도 동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다.
하루 꼬박 걸려서 변형하면 그날은 경기도 못하는데 좀 쓸데없이 돈 쳐발른 경기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정 다시 찾아보니 다섯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가이드 설명을 제대로 못 들은 건가.. 여하튼 좀 쓸데없이 돈 들였다는 생각은 비슷)
선수들이 몸 푸는 장소(불펜?)에서 공도 한번 던져봤다.
표적지에 훨씬 못 미치는 곳에 공이 떨어지긴 했지만.
변형되는 경기장이다 보니 천연잔디는 아니고 인조잔디인데 뭐 나름 안전하게 되어 있다면서 보여준 경기장 바닥.
좀 더 지나서 선수들이 식사하는 곳과(사진을 전시해놓은 센스?) 락커룸도 봤다.
그리고 이제 그라운드로 나와서 모자와 배트를 몇개 주면서 잠깐 폼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근데 아내가 배트를 휘두르고 1루로 뛰어 나가자 갑자기 옆에서 뛰어 나오면서 제지를 ㅎㅎ
다음에는 관객석으로 이동.
여기까지로 투어는 종료. 그래서 전망대로 향했다.
마지막 사진은 삿포로 돔 밖에 있는 축구 경기장. 주변에 눈에 덮여 있어서 여기서도 경기를 하고 구경할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삿포로 돔에서 축구 경기를 하려고 할 때 돔 한쪽이 열리고 이 경기장 전체가 레일을 타고 돔 안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
여기까지 보고 나오니 4시반.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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