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열리는 겨울 행사에 눈축제 말고, White Illumination이란게 있다. 근데 홈페이지 보면 행사가 여러곳으로 나눠져서 이루어진다. 그중 전구로 이것저것 표현한 볼 만한 건 오오도리 공원에서 하는건데, 이건 1월 2일로 종료된다. 2월 13일까지 하는 건 자잘한 거고. 왜 그런지 생각 못 하고 있다가 나중에 깨달았다. 이걸 치우고 거기다가 그 위치에 눈 조각상을 만든 후 2월에 눈축제를 다시 하는 거였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우리가 간 2월 초에도 여전히 White Illumination 행사 기간이긴 했지만, 그냥 근처 나무에 조명 열심히 달아논 수준이였다. 그래도 일단 하고 있으니 구경을 했다.
숙소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삿포로 구도청 본사가 있었는데 거기 눈사람 조각이 있길래 거기서도 한 컷.
그러고 나니 7시. 이제 슬슬 저녁을 먹어야 겠다 싶어 삿포로 역에 있는 백화점으로 일단 가봤다. 지하 매장에는 다양한 먹을 거리들을 팔고 있었다. 원래 C컵 푸딩이란 걸 찾으러 갔었는데 가게 이름도 제대로 몰라 못 찾았다. 한정 판매라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딱히 뭘 먹을지 결정 못하고 있다가, 결국 근처 지하상가의 한 라면집에서 라면과 교자를 시켜먹었다. 비교적 맛있게 먹긴 했는데 교자를 너무 태워서 줬다. 원래 이게 기본인건지, 그 가게가 지하상가 퀄리티의 가게인건지..
밥 먹고 나서 다시 백화점을 가봤다. 폐장 시간에 가까워져서 할인하는 것들 중 괜찮은게 있나 해서. 그래서 초밥과 고로케와 맥주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이게 일본에서 먹은 유일한 초밥. 오타루 같은 곳이 초밥이 맛있다고 하던데, 결국 따로 사먹지는 않았다. 알려진 곳을 정해놓고 돌아다닌게 아니라, 그때그때 내키는 음식을 먹다보니까...


꽤 걸어다녔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난 터라, 대충 씻고 10시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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