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사서 주구장창 우려먹는 성격대로 맥북 하나로 다 써먹으려고 생각하니 당연히 리눅스와 윈도우즈 설치를 다 하기로 했다. 또 이번 기회에 정품 유저가 되고자 하는 마음에 윈도우즈 7(Professional K)과 MS 오피스 2007(Home & Student)도 질렀다.(현재는 회사나 집에서 계속 XP로 버티고 있던 참)

세 OS를 설치하기 위해 인터넷에 관련정보를 열심히 뒤져봤는데 오래된 정보도 섞여있고, 하는 방법만 써 있고, 근본적으로 왜 그렇게 해야 하는 건지 쓰여있는게 별로 없어서 초반엔 삽질을 많이 했다.

일단 각 OS용으로 파티션이 세개 필요하고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한 파티션도 필요할 것 같았다. 다른 건 각자 써도 음악 파일 같은 건 한군데의 것을 써야 관리가 될테니까. 공유 파티션은 당연히 제일 까다로운 윈도우즈를 위해 NTFS를 선택. FAT가 더 좋긴 하지만 최근엔 맥과 리눅스에서도 NTFS를 쓸 수 있으니까.
언제 재설치가 필요할지 모르는 윈도우즈 특성상 윈도우즈 OS 파티션에 데이터를 두는 건 패스~

윈도우즈 OS용으로 16G, 리눅스는 조금 적게 8G, 데이터는 30G. 리눅스와 맥에서 작업할 파일을 공용 파티션에 둘까 생각했지만 일단 그건 뒤로 미룸.

여하튼 이렇게 생각하고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우선 부트 캠프로 윈도우즈를 설치하고 나머지 파티션을 나눈후 리눅스도 설치했다. 근데 어느 순간 파티션이 다 날라갔다. 뭐하다가 이상해진거지도 모르겠는 상황.(저녁에 술 먹고 들어와서 집에서 이것저것 하다가 날려서)

조금더 공부해서 목요일에 다시 도전. 역시 이번에도 거의 설치가 끝났는데 윈도우에서 데이터 파티션을 만드니까 또 파티션 정보가 날라갔다. 우씨.

두번의 삽질 끝에 알게된 정보는 다음과 같다.
  • 내가 알고 있는 파티션 테이블은 4개의 주 파티션이 있고, 그 중 하나를 확장 파티션으로 지정해서 나머지는 그 안에 존재하는 파티션으로 만드는 것. 이게 MBR 형식인데 맥은 GPT 이라는 새 형식을 사용한다고. 맥과 리눅스는 비교적 GPT를 인식하는데 문제는 윈도우즈가 이걸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윈도우즈 7도 제대로 못 다룰 줄이야..
  • 첫 파티션은 EFI System Partition이고, 맥은 두번째. 인터넷의 얘기대로 윈도우즈를 네번째 파티션에 설치하고 리눅스를 세번째 파티션에 설치했더니 확장 파티션을 위한 파티션이 없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다섯번째 파티션을 윈도우즈에서 만들려고 하니 윈도우즈는 확장 파티션이 있어야만 확장 파티션을 만들 수 있고, 이를 MBR에만 기록하니까 GPT랑 정보가 맞지 않게 되버린 것
  • 인터넷에 윈도우즈는 부트 캠프로 파티션을 잡고 설치하라고 되어 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어보였다. 그냥 rEFIt만 사용해도 별 문제 없이 설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파티션에 설치할 필요도 없었다. 이게 XP에서도 되는 건지 7이라서 괜찮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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