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시간이 오전 11시라 여유시간이 거의 없긴 하지만, 에버노트를 가보지 못한 멤버를 위해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에 숙소를 나섰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에버노트 사람들은 거의 없었지만 트로이가 우리를 위해 커피도 타주고 내부 안내도 해주었다.
한 30분 정도 보고는 바로 나와서 공항으로 향했다. 렌트카 반납하고 수속하고 하니 뭐 상점들를 시간도 거의 없이 바로 비행기를 타야했다.
올때도 내 옆자리에는 사람이 없어서 비교적 편하게 왔다. 사장님이 밥 맛 없다고 해서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뭐 식사도 그냥 저냥.
한국 도착은 10월 1일 오후 3시.
비스킷을 EC3에 맞춰 급하게 내놓은 터라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어서 일단 편히 쉬지는 못할 것 같다.
그리고 3주쯤 후에 다시 미국갈 일정이 잡혀있고..
정신없다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

오늘 내 개인 일정은 아웃렛을 가서 지원이 옷을 사는 거였는데, 늦게 일어난 덕분에 취소가 됐다.
내가 그나마 일찍 일어나 11시쯤? 다들 일어나 씻고 나온 시간은 1시가 훨씬 넘어서였다. 일단 인앤아웃을 못 먹어본 추동씨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매리타임에 있는 인앤아웃 버거로 갔다. 이번엔 대윤씨의 제안으로 애니멀 스타일로 먹었는데, 다들 맘에 들어하는데, 난 그냥 기본 스타일이 더 좋은 것 같다.
햄버거를 먹고 근처 매리타임 해변과 길라델리 초코렛 가게를 들렀다.
그 와중에 난 근처 가게에서 또 애기 옷을..
이미 시간이 4시였기 때문에 많은 건 하기 어려운 시간인데, 아웃렛은 다음에도 갈 수 있을 것 같고, 추동씨에게 스탠포드 대학을 구경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에 스탠포드 대학에 가는 것으로 했다. 단, 난 혼자 다운타운에 내려서 쇼핑을 했다. 그동안은 남들 쇼핑할 때 혼자 돌아다니는 스타일이였는데 어쩌다보니 혼자 쇼핑을 하는 사람이 되버렸네 ㅎㅎ
근처 디즈니샵과 Macy's 백화점, GAP등을 돌아다녔다. 특히 디즈니샵에 캐릭터 옷을 많이 팔았는데, 여자애였다면 공주 옷을 잔뜩 사갔을 것 같다.
아내와 카톡으로 열심히 사진을 주고 받은 끝에 구입한 오늘의 수확물
7시 반에 스탠포드 대학에서 돌아온 일행과 합류한 후 소살리토로 향했다. 잠시 밤 바다를 구경하고 음식점으로 향했다. 늦은 시간이라 연 가게가 드물어서(Fish란 집을 가려 했던 것 같은데 이미 닫은 후) 그 와중에 연 스테이크 집을 찾아 갔는데, 여기가 대박. 지금까지 먹은 것중에 제일 맛있었다. 물론 좀 살찔 것 같은 느낌이긴 한데.. 맛 없는게 없고 디저트까지도 맛있었다. 특히 파스타와 리조또에 들어있는 쭈꾸미와 관자가 뭐 이리 부드러운지..
이 저녁을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 일정이 종료됐다. 이제 내일은 돌아가는 날.
내일 오전 11시 비행기라 9시정도까지 공항에 가야 하는데 에버노트 본사를 한번 들르자는데 시간이 될까 모르겠네..

오전 10시까지 렌트카를 찾았어야 하는데 11시가 다 되서야 일어났다. 렌트카 찾는데도 시간이 꽤 걸려서 12시 반이 넘어서야 호텔을 사설 수 있었다. 다들 배고팠기에 우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에버노트 컨퍼런스가 열린 장소 근처에 있는 유기농 식당 Source. 이름이 익숙하군.
여러가지를 시켜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 Dosa Dilla라고 하는 크페이프?  가 특히 맛있었다.
그리고는 저녁에 먹을 것을 사기 위해 Farmers Market이 열리는 Ferry Building으로 향했다. 근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오후 2시까지 열리는 것 같음) 이미 다 치워진 상태였다. 그래서 그냥 거기서 유명한 듯한 커피와 아이스크림만 사먹고 바다 구경좀 하고 나왔다.
Ferry Building 맞은 편에서는 벼룩시장 같은게 열리고 있었다. 잠깐 구경했는데 마침 애기 옷들도 있길래 옷하고 모자만 하나씩 샀다.
저녁에 먹을 거리는 지난 2월에 왔을 때 갔었던 Whole Food에서 샀다. 술하고 소스하고 해서 샀더니 무려 30만원 어치!! 그리고는 사장님이 AirBnB로 예약한 숙소로 향했다. 찾는데 조금 해맸지만 무사히 들어왔는데, 오 숙소가 너무 좋다. 자기가 사는 곳인데, 주말에는 이렇게 방을 빌려주고 자신은 여행을 다닌다는 듯 했다. 애도 있는 듯 한데 대단하다. 집도 너무 잘 꾸며져 있었다.
피터 부부도 와서 같이 저녁을 먹었고, 느즈막한 시간엔 에버노트 태평양 지사에 근무하는 사람들도 방문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요리하는 사장님과 대윤씨.
와 그 결과물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밥이 좀 아쉽긴 하지만.
이후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환담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런 집에 살며 가끔 이렇게 즐기면서 살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쉬운 건 아니겠지. 그래도 오늘 목표로 삼을만한 삶의 일면을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