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고민해오던 HTPC를 구입했다.
마지막까지 NAS냐 HTPC냐를 고민했는데, NAS를 사면 결국 HTPC도 필요하게 될것 같아 HTPC로 결정했다. 대신하드 1TB 짜리를 달려고 하니 필연적으로 컴퓨터 크기가 커질수 밖에 없었다. 그중에서 가장 작은 걸 찾느라 고민 좀 했다.
그래서 결정한건 모뉴엘 MONCASO 312.
설 전 월요일 주문하면서 빨리 받으려고 당일배송을 신청했는데 꼬여서 결국 어제야 받았다.
조립은 의뢰를 해서 되어 왔는데, 네트워크 카드는 안 껴져 있어서 결국 뜯고 조립해야 했다. 뭐 그 이전에 이미 가지고 있던 1TB 하드를 넣기 위해서도 필요했지만.. 그리고 윈도우즈 설치후, 장식장 안에 넣었다. 사양에 나온 크기를 보고 아슬아슬할것 같긴 했는데 역시나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들어가있던 DVD 플레이어와 Wii는 안 쓰니까 치운다고 해도 Qook 세톱박스는 놔두고 싶었는데 그냥은 안들어간다. 일단은 문짝을 뜯고 간신히 넣어뒀다.
그래서 잘 동작은 하는데 잠시 사용해본 결과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 1TB 하드를 달거기 때문에 40GB 밖에 안 되는 SDD를 넣었는데, 파워서플라이의 전원선이 짧아 연결을 못했다 -_-.. 연장선 같은 걸 사야 달수 있을 듯. 그래서 현재는 뭘 하기에 용량이 부족한 상태.
- 1TB 하드를 달려고 원래 컴퓨터를 뜯었다가 안 되서 다시 붙였는데 갑자기 하드 인식이 안 된다 -_-.. 바이오스 차원에서 33MB로 밖에 표시가 안 된다. 찾아보니 Gigabyte 보드에 간간히 발생하는 문제란다. USB - DOS로 부팅해서 어쩌고 해서 해봤는데 실패. 좌절하다가 혹시나 해서 SATA 케이블을 다른 슬롯에 끼니 바이오스에서 인식이 잘 된다. 근데 윈도우즈에서 아까 연결했을 때 파티션을 날려먹었는지 파티션이 보이지 않는다 -_-.. 파티션 복구 프로그램 찾아서 돌리니 다행히 복구가 됐다. 한참을 삽질했네.
- Windows 7 Home Edition을 샀더니, 원격 데스크톱이 안 된다 -_-.. Premium을 샀어야 하나.. 노트북거랑 바꿀까.. 아니면 Premium Upgrade를 따로 구입해야 하나... 일단은 VNC 클라이언트를 깔아놨지만 아무래도 원격 데스크톱에 비해 편의성이 부족해서.
- 이상하게 느리다. CPU 점유율이 가만둬더 50%에 육박하는게 이상하긴 한데.. 포맷을 다시 해봐야 할듯.
- CPU 점유율이 높아서 그런 걸 수도 있겠는데, 생각보다 시끄럽다. CPU 온도를 보니 50도라 CPU 팬이 빨리 도는게 문제인 것 같긴 한데, CPU 점유율이 낮아지는 걸로 해결될지 모르겠다. 일단은 더 두고보고 안 되면 다른 쿨러를 생각해봐야 할 듯.
- 일단 좁은 장식장안에 넣고 그 위에 Qook 세톱박스까지 있어서 발열이 좀 걱정된다. 잠깐 사용후 만져보니 꽤 뜨뜻한데.. 밖으로 빼는게 좋을라나.
- 케이스에 딸려온 리모콘이 별 동작을 안 한다. 프로그램이 잘 안 깔렸나.. 전원 버튼은 잘 동작하던데.
항상 켜놓고, 이것저것 파일들을 이 컴퓨터에 넣어놓고, TV로 보거나, 외부에서 접속해서 보는 등의 것들을 할 예정인데, 생각대로 잘 구성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