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동일한 아침
인듯 하지만, 오늘은 무려 소시지가 있다!!! 학생들이 다 빠져나가서 그런가. 그리고 그제 사서 아직 먹지 않았던 피자까지!!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 이 아침이 숙소에서의 마지막이라 믿었건만.. (내일 아침을 이걸로 먹을까, 다른 걸 먹을까 고민중)

숙소를 오늘 저녁까지 잡아둔 상태기 때문에 1박 만큼을 취소해야 했다. 근데 정업선임님은 바로 취소가 됐는데, 내 카드는 취소가 안 된단다. 카드 회사에 따로 서류를 내는 등의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듯.. 에이 귀찮구만, 했는데 이게 전화위복이 되서, 저녁에 다시 돌아와서 정업선임님은 새로 1박 결제를 해야 했지만, 난 그냥 취소 서류를 돌려 받는 것으로 끝.

이렇게 출근은 했는데 원래 목표는 11시에 회의를 하고 깔끔하게 나오는 거였지만, 이 사람들이 오전에는 회의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좌절. 뭐 실제로 1시 반에 30분 회의, 3시 반에 30분 회의, 6시경 두시간 회의 이렇게 진행됐으니 애초에 오늘 돌아가고 싶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였을지도.
오늘의 점심은 치킨 스테이크(?) 라고 해야 하나, 에릭 스테이크에서 예전에 먹었던 녀석 비슷한 것인듯.

8시에 회의를 끝내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데 다들 별로 먹고 싶은게 없나보다. 마쯔야 같은 체인점이 있었다면 잘 가지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 시골에 그런 건 없다. 그렇게고 딱히 땡기게 먹을만한 가게도 없고. 방황하다가 간 곳은 대형 마트. 사실 도시락 자체는 편의점이 더 좋은 것 같지만, 뭐 그냥 이것저것 살겸 마트에서.
마트에서 각자 음식을 사가지고 돌아가는 사람들.. 그렇게 사와서 같이 먹지도 않고 각자 숙소에서 먹는 걸로 됐다. 다음은 오늘 산 것.
라면은 먹을려는건 아니고 그냥 한국에 사가지고 갈만한게 없을까 하다가 그냥 고른것.


이걸로 오늘 일정은 끝이고, 내일은 이제 진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뭐 특별한 건 없고, 그냥 세끼 잘 챙겨먹었다.

아침은 슬슬 지겨운 맨날 그거.
점심은 미소 돈까스.
저녁은 같은 덴소 식당에서 오늘의 추천메뉴라던 햄버그. 역시나 만화에서 맨날 보던대로 계란 후라이가 올려져있는 것이 포인트!!
나름 추천 메뉴라고 세트구성이 화려하다. 가라아게 같은 경우는 밥하고 닭튀김만 달랑 놓고 먹던데(국이 하나 나오긴 하지만).

저녁먹고 10시까지 일한 결과 목적으로 삼은 건 다 해서 보여줬다. 이제 이걸 실제로 쓸지는 모르겠지만, 엔진팀으로서 할 건 다 한듯. 나머지는 이제 실제로 적용하게 되면 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문제가 생겼을 때 서포트해주는 일. 이건 뭐 하루이틀안에 되는 일은 아니니까.

안실장님은 약간 더 설명이 필요하지 않겠냐라는 의견을 주셨지만, 일단 소스를 주고 검토를 하게 해야 다른 문제가 나올 것 같고, 굳이 내일 조금 더 있는다고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고 하고, 내일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일 비행기표만 별 문제 없으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5박 6일 있게 되는 건가.. 2007년에 일본 왔을 때랑 같은 기간이군..
일단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검색해보고, 4시경 다시 길을 나섰다.
그 사이에 있는 건물들이 이런 느낌이니 거길 지나가면 다시 상점가가 있을지 생각을 못하고 돌아왔지.. 한 30여분을 걸어간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안에서 한시간정도 구경을 했는데 결국 뭘 사지는 않았다. 뭐 새로운 작품을 발굴할 생각은 없고, 그렇다고 한국에 나오고 있는 걸 일본판으로 살 생각도 없고(거기다 중고니 한국에 나오지 않은 새책은 보통 없고) 여기서 살 만한 건 유명하지만 한국에 안 나올 만한 것들일텐데, 그런 건 주로 성인용.. 굳이 그런 걸 사서 볼 생각은 없고.. 뭐 그래도 구경은 잘 했다.

그렇게 보고 나오니 이미 한밤중
열심히 간길을 거슬러 와 숙소 근처까지 왔다. 이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낮에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떼울 생각이였는데 마트에도 뭔가 있을 것 같아 마트를 들렀다.
마트는 카드가 되지 않을까 해서 보니 역시 VISA라고 써 있다. 아싸 하고 이것저것 많이 샀다.
결국 배불러서 다 못 먹었고, 과자는 오늘 대충 먹었는데, 피자 조각은 아직도 그대로 있다. 내일 아침에 먹던지 해야겠다..

마트의 이층에는 음반가게가 있었는데, 전면에 떡하니 소녀시대 간판이 있다.
카라는 없나 잠깐 기웃거려봤는데 딱히 눈에 띄지는 않았다. 뭐 살것도 아니고 손에는 음식이 들려있어서 들어가보진 않았다. 그래도 그 옆의 서점은 땡겨서 들어갔다 나왔다.

일본까지 왔는데 그냥 가긴 그렇고 뭐가 하나 살까 하다가 요츠바랑 10권을 샀다. 다행히 아직 한국에 번역본은 발매되지 않은 것 같다. 안 보고 내팽개치지는 않겠군.
요츠바랑이 나름 베스트셀러인지 서점 밖에 전시도 되어 있었다.
담보로 보이는 상자도 있다.. ㅎㅎ


이렇게 구경하고 돌아오니 이미 7시. 꽤 많이 걸어다녔다. Book-Off에서도 계속 서 있었고. 저녁 먹고는 숙소에서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