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설정기 (1)맥북 설정기 (2), 맥북 파티션 나누기

OS를 여러개 설치하려면 우선 파티션과 파일시스템을 미리 잘 정하는 것이 좋다.

OS를 재설치 하고 싶을 수 있으니까 역시 OS 파티션은 분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가한다. 거기다가 데이터를 각 OS에서 접근하기 쉽게 하려면 OS와는 분리된 곳에 있는 편이 좋고.

내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중 1차는 MP3들과 내 개인 문서들. 이게 현재 25G 정도 되고, 조금씩 늘어난다. 아무래도 모든 OS에서 접근하려면 FAT32나 NTFS일 필요가 있다.

두번째는 작업 데이터. 내가 필요한 회사 데이터가 한 2G 쯤에, 안드로이드 소스와 각종 참고 소스들이 필요하다. 윈도우즈에서도 작업할 수 있으나 그건 2G 정도의 회사 데이터면 되고, 안드로이드 소스 같은 걸 NTFS에 두기는 어렵다. 따라서 맥과 리눅스만 쓰는 것으로 해서 별도 파티션으로 했다. 양쪽 파티션에서 접근하기 위해서는 HFS+(저널링 미사용)으로 하면 된다. 근데 안드로이드 소스 컴파일을 하려면 대소문자 구분이 필요하다.

다음에 정할 건 용량. 하드가 충분하다면 대강 줘도 되겠지만, 128G에 불과하다. 전에 쓰던 것을 보고 사용량을 다음과 같이 정했다.
  • MacOSX 26G : 기본 시스템이 한 10G 정도에, XCode가 한 8G 정도였다. 이 이외에 뭐를 더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여유롭게
  • Linux 8G : 리눅스에서 쓰는 프로그램 중에는 용량 큰게 별로 없어서 이 정도면 충분했다.
  • Windows 16G : 윈도우즈 7을 설치해봤더니 한 10G 정도 필요했다. 물론 용량 문제로 64bit 버전을 포기하고, hiberfil.sys도 삭제, pagefile.sys도 512M만 할당한 결과지만. Adobe CS5 같은 거 설치하려면 용량이 더 필요하지만, 그건 회사 컴퓨터에 있고(난 라이선스도 없고), 정 필요하면 NTFS로 된 데이터 파티션에 설치하면 되니까, 일단 16G 정도로 충분할 것으로 봤다.
  • Work 25G : 내가 작업하던 것중 가장 용량을 많이 차지하던게 안드로이드 소스. 한 8G 정도? froyo, ecalir 두개쯤 유지한다고 치고, 이것저것 하면 25G 정도면 될 것 같았다.
  • Data 46G : 나머지는 데이터로. MP3는 늘면 늘었지 줄지 않고, 요새의 용량 큰 게임들을 여기 설치하려고 좀 크게 줬다.
용량을 정하면 이제 배치. 용도는 모르겠지만 MacBook에 기본적으로 EFI 파티션이란게 있어서 그대로 두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MBR은 사용할 수가 없고, GPT를 사용해야 한다. GPT로 한 경우에도 MBR 파티션 구조를 설정해주긴 하지만, MBR의 확장 파티션은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MBR로는 4개의 주 파티션만 가능하다. 그런데 윈도우즈는 이 4개의 파티션 밖에 인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윈도우즈가 접근할 파티션은 이 4개의 파티션안에 존재해야 한다. 이 것을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파티션을 나눴다.
번호 1 2 3 4 5 6
이름 EFI Mac Windows Data Linux Work
용량 200M 26G 16G 46G 8G 24G
파일시스템 EFI Journaled HFS+ NTFS NTFS ext4 Case-sensitive Non-journaled HFS+
글쓰면서 생각해보니 Windows에서 BootCamp를 통해 2번 파티션을 보여주는데 Work 파티션을 2번으로 했으면 Windows에서 볼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싶다. Mac 파티션을 Windows에서 보여줘봐야 할 것도 없는데.



고민은 이러면 되고, 이제 실제로 설치하는 과정. 다른 OS는 문제 없다고 보지만 Windows는 7이 기준이다. XP에서도 문제가 없을지는 모르겠다.

우선 MacOSX를 설치한다. MacOSX 설치 프로그램에서 위와 같이 파티션을 나눈다. MacOSX는 FAT32만 만들어 주므로, 3,4,5번은 FAT32로 만든다. Windows만 설치한다면 BootCamp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사용하지 않고 수동으로 파티션을 나눠도 설치에 문제는 없다.

MacOSX를 설치하고 다면 rEFIt을 설치한다. 패키지를 받아서 실행하면 자동으로 설치가 된다. 다만 설치후 처음 부팅하면 동작하지 않고, 두번째 부팅화면부터 rEFIt이 뜬다.

다음엔 Windows를 설치한다. 설치중에 3번을 NTFS로 바꾸고 설치하면 된다. 설치한 후 MacOSX 디스크에서 제공하는 BootCamp를 설치하면 윈도우즈용 각종 드라이버가 설치가 된다.

마지막으로 설치할 것은 리눅스. 리눅스를 설치하면서 5번 파티션을 ext4로 바꾸고 설치하면 된다. 설치 중에 swap 파티션을 설정해달라고 나오는데 용량이 부족하니 패스. hibernation이 안 된다긴 하는데 워낙 부팅 시간이 빠르니 그냥 무시하기로 결정.
맥북에 설치한 리눅스에 필요한 설정을 해주는 건 https://help.ubuntu.com/community/MacBook 를 참조하면 된다. 우분투용이지만 다른 거에도 적용할 수 있을 듯.




이렇게 세 개의 OS를 설치한 후 문제는 부팅. Windows와 Linux로 바로 부팅할 방법이 없다. 몇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실패. 더 알아보면 뭔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현재 상태는
  • rEFIt -> MacOSX
  • rEFIt -> grub -> Linux
  • rEFIt -> grub -> Windows
Windows를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각각의 기본값을 grub/Windows로 설정해두고 timeout도 3으로 했다.(재설치 전에는 1로 했는데 그럼 가끔 선택지를 바꿀 시간이 부족하다)

grub-efi 란것도 있던데 이게 내가 원하는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 노트북 파티션이 짜증나서 완전 날리고 다시 나눴다. 맥오에스, 윈도우즈, 우분투 설치하는데 열시간은 걸린듯. 짜증난 이유는 맥파티션이 제일 컸는데 문명5가 지원을 안해서(…) 문명4 스타2는 맥을 지원해서 겨우 했었는데.(me2mobile) 2010-10-02 13:53:29
  • 근데 아직 문명5를 살지는 아직 미정. 데모만 한번 해봤는데, 느낌이 미묘해서. 6000원 주고 샀던 문명4도 아직 마스터를 못 했고. 스타2도 살까 하다가 베타로 한번 클리어만 하고 결국 안 샀는데.. 일단 게임할 시간이 없다.(me2mobile) 2010-10-02 13:58:14
맥북 산 후 조금 쓰다가 나머지는 미루고 미루다 보니 4달이 다 되가네. 이번에 포맷을 다시 한 기념으로 마저 써 볼까 한다.

우선 파티션을 나누기 전에 용도가 확실해야 겠지.
  • 모든 OS를 다 설치한다. 일의 성격상 모든 OS에서의 작업이 필요하다. 안드로이드 개발을 위해서 리눅스, iPhone 개발을 위해서 MacOSX. 윈도우즈는 역시 가끔 게임하고 싶을 때 -_-;; (윈도우즈 개발은 메인인 회사 컴퓨터에서 하면 되니까) Parallels나 VMWare 같은 가상화 프로그램을 써도 되지만, 이왕이면 각 OS의 최대 성능을 맛보고 싶었다. OS를 왔다갔다 할일이 있으면 불편할 수도 있지만, 메인컴이 있으니까 그럴 일이 많지는 않다.
  • 일단 기본적으로 OS별로 파티션이 따로 필요하고, 꼭 필요한건지 모르겠지만 MacOSX가 EFI 파티션을 하나 가지고 있다.
  • 음악이나 내 개인 문서도 노트북에 저장하기 위해서 별도의 파티션이 있는 편이 좋을 것 같다. (OS 재설치가 필요할 때가 있으니까)
  • 작업용 프로그램과 데이터들이 적절히 필요하다. 하드 용량이 넉넉했다면 각 OS 파티션을 크게 잡은 후 중복해서 넣어도 되지만, 이미 128G 라는 작은 용량을 선택한 후라 어느 OS에서 얼마만큼의 데이터를 가지고 작업할지를 생각해야 했다.
일단 필요 용량을 생각해 봤는데
  • 윈도우즈 16G : XP에서는 8G로도 충분히 썼던 것 같은데 7 오니까 꽤 필요양이 늘어보였다. 그것도 원래는 64bit OS를 설치하고 싶었는데 용량이 두배로 필요해서 포기한 것. 그리고도 용량이 부족해서 hiberfil.sys 같은 건 없애버렸고, pagefile.sys은 차마 없애지 못하고 512M로 줄였다. 윈도우즈 업데이트시 생기는 '복원지점' 기능도 다 없앴고. MS Office와 VS 2010 Express 정도를 설치하고 나니 한 12G~13G 정도 쓰는 것 같다.
  • 리눅스 8G : 몇번 설치했던 경험으로 보면 8G 정도면 충분했던 것 같다.
  • 데이터 30G : 음악 파일과 문서들이 대강 그정도 된다.
  • 나머지 60G : 얼마나 쓸지 모르겠지만 맥을 주력으로 쓸 예정이라서 나머지는 맥으로 줬다.
일단 제일 바보 같은게 윈도우즈라 윈도우즈에 맞혀야 했다. 일단 윈도우즈는 다른 OS의 파티션을 읽지를 못한다. BootCamp에서 MacOSX 파티션을 읽게 해주고, 다른 것도 툴들이 있긴 하지만, 웬만하면 OS가 제공하는 것을 벗어나는 것은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러다 보니 데이터는 일단 윈도우즈 파티션으로. FAT32가 다른 OS에서 읽기/쓰기가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용량이 용량이라 NTFS 선택. 다른 OS에서 NTFS 쓰기에 좀 문제가 있을 수 있긴 하지만, 쓰는 건 주로 윈도우즈에서 하면 되니까.

그리고 윈도우즈가 GPT(GUID Partition Table)을 인식하지 못하니 무조건 '윈도우즈'와 '데이터' 파티션은 4번째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그 결과 파티션이 다음과 같이 됐다.
1 2 3 4 5
EFI(200M) Mac(68G) Windows(16G) Data(30G) Linux(8G)
이렇게 쓰다가 문제가 좀 생겼다. 이 당시 주요 개발일이 안드로이드라 리눅스로 하는데 안드로이드 소스를 저장할 공간이 필요했다. Mac 파티션을 쓰려고 했는데 저널링을 끄기가 그래서 Mac을 두개로 나누기로 했다.

이미 만들어진 2번 파티션의 크기를 줄이는 것은 MacOSX에서 잘 해줬는데 여기에 새 파티션을 만드는 것을 못해준다. 만들 순 있는데 그걸 2/3번으로 해버려서 3,4번이 4,5번이 되면서 윈도우즈가 Data 파티션을 인식하지 못한다 -_-.

그래서 리눅스의 CUI 파티션 툴로 약간 수동 편집을 해줬다. 그랬더니 잘 동작하긴 했는데 맥 파티션 툴에서 이 파티션을 표시해줄때 이상하게 표시하는 문제가 있었다 -_-;; 뭐 동작은 하니까.
1 2 6 3 4 5
EFI(200M) Mac(42G) Work(26G) Windows(16G) Data(30G) Linux(8G)
여기다 마지막 삽질을 맥과 리눅스의 홈 디렉토리 통일. 둘다 유닉스 기반이라 홈 디렉토리가 비슷하게 생겨먹어서 합치고 싶었다. 그래서 이 디렉토리(맥의 /Users, 리눅스의 /home)를 Work에 두기로 했다. 양 OS에서 홈 디렉토리를 그쪽으로 설정하는 것은 루트로 접근한 후 약간의 삽질을 하면 어렵지 않았다.

이 파티션을 양 OS에서 접근하게 하기 위해 HFS+ 저널링 미사용 파티션으로 했다. 그리고 대소문자 미구분으로 만들었다. 그후 안드로이드 소스를 받아서 빌드하려고 했더니 대소문자 구분이 되어야 한단다 -_-;;

그래서 이미 파일들이 있는 파티션을 대소문자 구분으로 만드느라 삽질을 했다.

거기까진 좋은데, 그 다음 문제는 게임. 문명4와 스타2를 하고 싶었는데, 윈도우즈 파티션은 엄청 빡빡하게 잡아놓은 상태. 반면 맥 파티션은 넉넉하고. 다행히 내가 하고 싶은 두 게임 모두 맥을 지원했다. 근데 설치하려고 했더니 Users가 대소문자 구분이 되어서 동작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_-;;

그래서 루트(2번 파티션)에 Users.i 라는 디렉토리를 만들어 Users/id 밑의 일부 디렉토리를 옮긴후 symbolic link를 하는 삽질을 통해 겨우 게임을 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꼬여있는 상태에서 문명5를 한번 해볼까 했더니 아직 맥을 지원하지 못한다. 윈도우즈 파티션은 부족하고. 일단 집에 있는 PC로 데모는 한번 해봤고, 아직 문명5 구입 여부를 결정하진 못했지만, 이렇게 꼬여있는 상태에 약간 짜증이 나서 결국 어제 퇴근후 포맷을 해버렸다.

재설치기는 다음 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