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간동안 앉아서 이거 쓰고 있으니 힘들다. 오늘은 이글까지. 또 1년지난 얘기라 헷갈릴까봐 제목에 일일이 년월을 붙여줬다(훗)

오타루에 초밥이 맛있다고 하는데, 차가운 초밥이 땡기는 계절은 아니다 보니 패스하고 일단 삿포로로 되돌아왔다. 그 시점에 이미 7시. 저녁은 징기스칸을 먹기로 하고 스스키노 역으로 이동했다. 
원래 찾는 곳은 다루마라는 한국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곳인데(지점이 여러군데 있는 듯), 못 찾았다. 사실 그렇게 길이 복잡한 동네는 아닌데 힘들고 배고파서 아무 생각이 없었던듯.
헤매다가 다루마라는 글씨와 징기스칸이라는 글씨가 보이는 집을 들어갔는데 찾으려던 곳은 절대 아니고, 이름이 마루히쯔지인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잘 모르겠다.
메뉴판에서 램이라는 글씨를 보고 시키긴 했는데, 내가 먹는게 그 유명한 징기스칸인지, 아니면 그냥 다른 고기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먹었다. 맞겠지 뭐 ㅎㅎ
여기에 삿포로 클래식 맥주를 곁들여 먹었는데 사실 맛은 꽤 좋았다. 시장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고, 원래 가려던 집으로 갔으면 더 맛있는 음식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지만, 일단 이 집에 간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이제 몸도 풀렸고 배도 부르고, 삿포로의 숙소까지는 걸어왔다.
White Illumination 메인 거리는 눈축제로 없어졌지만, 다른 길에는 아직 장식이 남아있는 곳이 있어서 잠시 구경했다.
다른 길에는 얼음 조각상도 있었는데,
이건 좀 많이 악취미인듯
마지막으로 눈축제하는 곳으로 와서 조금 더 구경하고, 가리비 구이도 하나 먹고 숙소로 귀환했다.

되게 춥고 힘들었던 것 같은데, 사진 보니까 또 가고 싶네. 이제 일본은 좀 놀러가긴 거시기한 나라긴 한데,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는 그래도 좀 나은 듯 한..
이미 거리는 어둑어둑. 눈도 많이 쌓였다. 그전에 내린 눈은 치워진 상태니, 현재 길에 쌓인 눈은 오늘 온 것.
그냥 가게에도 눈사람은 기본(?)
이렇게 걸어와서 다시 오타루 운하 도착. 왼쪽에 등불이 켜진 것을 볼 수 있고, 운하에도 등불이 띄워져 있다.
운하 옆을 걸어가면서 찍은 등불 사진들. 사실 이날이 일주일 넘게 이어진 등불 축제 마지막 날이라 조각들이 많이 무너진 상태였다. 한쪽에서 복구를 하고 있긴 하던데..
이 날의 고생을 한 장으로 보여주는 사진.

이날 오타루에서 6시반 정도까지 한 세시간 반 있었던 것 같은데, 눈도 많이 오고 계속 걸어다녀서 꽤 힘들었다.  다음이 기억나는대로 대충 그려본 걸어간 경로.
오타루 운하를 보고, 길따라 걸어가면서 볼만한 건물 잠깐 들어가보면서(시간도 없고 많이 가지는 않았다. 돈 내야 하는 곳은 다 스킵) 오르골당이 있는 메르헨 교차로까지 다녀왔다.
들른 곳 이름이 확실하진 않은데, 유리공예관, 오르골당, 유메노오토, Le Chocolat등을 들른 것 같다.
운하 가는 길 중간중간의 허접해 보이는 눈 조각들. 
안 적었던 것 같은데 이날 오타루를 간 이유는 등불축제가 있기 때문.
이 조각들에 밤에는 등불을 넣는다.
운하에 도착. 눈은 여전히 세차다.
운하는 요게 다고, 그렇게 크진 않다.
요쯤부터 찍을 건 많은데 춥고, 카메라 오토포커스 고장으로 초점은 안 맞고 좀 짜증이 많이 났던 것 같다.
운하는 대충 둘러 보고 이제 메르헨 교차로로 출발.
가다가 지쳐서 밀크 아이스크림과 허리케인 포테이토 먹으면서 잠깐 휴식. 어디쯤에 있던 무슨 이름의 가게인지도 모르겠다.
기운을 내서 다시 출발~
le chocolat에서 초콜렛 조각 하나 시식해봤는데 맛있었다. (사실 잘 기억이 .....)
여전히 세찬 눈바람.
대충 여기까지 구경하고 나오니 이미 5시가 지났고 날은 많이 어두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