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스키노로 귀환. 일본에 왔으면 라멘은 한번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라멘을 먹기 위해 라멘거리로 향했다. 그래서 그중 내키는 곳으로 들어가서 라멘과 군만두를 시켜먹었다. 이때 삿포로 클래식은 기본!!
(이럴때 가이드북에 나와있거나 한글이 써 있는 가게는 왠지 가기 싫은 청개구리 심보!!)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다시 밤길을 나섰다. 삿포로 텔레비젼 탑(돈내고 들어가진 않고), 토리노아나 같은 만화 관련 가게 등등을 좀 구경하다가 근처 술집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삿포로클래식과 함께 파이사와, 고등어초밥, 꼬치, 돈베이야키등을 시켜서 먹었다.
파인사와는 이렇게 내가 직접 갈아서 넣어먹는 거 ㅎㅎ
이렇게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점심을 먹고 나온 시간이 약 두시. 이제 오늘의 주 코스인 삿포로 돔으로 가기로 했다.
지하철 한 15분 타고 조금 걸어가면 삿포로 돔으로 갈 수 있다.
돔 내부는 그냥 구경할 수는 없고, 돈을 내고(한명당 1200엔) 가이드와 같이 한시간 정도 투어를 하게 되는데, 마침 막 투어가 시작되려는 참이라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투어를 할 수 있었다.
우리만 있었으면 말도 안 통하는데 뻘쭘했을텐데 다행히 한 10명정도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가이드가 일본어로 설명해주는 걸 띄엄띄엄 들으면서 투어를 진행했다.
삿포로 돔은 야구/축구 겸용 구장으로 유명한데, 다른 종류의 경기를 하려면 경기장을 변형시켜야 한다. 이걸 볼 수 있는 건가 했는데, 실제 하려면 하루종일 걸린다고 한다. 그래도 동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다.
하루 꼬박 걸려서 변형하면 그날은 경기도 못하는데 좀 쓸데없이 돈 쳐발른 경기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정 다시 찾아보니 다섯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가이드 설명을 제대로 못 들은 건가.. 여하튼 좀 쓸데없이 돈 들였다는 생각은 비슷)
선수들이 몸 푸는 장소(불펜?)에서 공도 한번 던져봤다.
표적지에 훨씬 못 미치는 곳에 공이 떨어지긴 했지만.
변형되는 경기장이다 보니 천연잔디는 아니고 인조잔디인데 뭐 나름 안전하게 되어 있다면서 보여준 경기장 바닥.
좀 더 지나서 선수들이 식사하는 곳과(사진을 전시해놓은 센스?) 락커룸도 봤다.
그리고 이제 그라운드로 나와서 모자와 배트를 몇개 주면서 잠깐 폼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근데 아내가 배트를 휘두르고 1루로 뛰어 나가자 갑자기 옆에서 뛰어 나오면서 제지를 ㅎㅎ
다음에는 관객석으로 이동.
여기까지로 투어는 종료. 그래서 전망대로 향했다.
마지막 사진은 삿포로 돔 밖에 있는 축구 경기장. 주변에 눈에 덮여 있어서 여기서도 경기를 하고 구경할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삿포로 돔에서 축구 경기를 하려고 할 때 돔 한쪽이 열리고 이 경기장 전체가 레일을 타고 돔 안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
여기까지 보고 나오니 4시반.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인 것 같다.

아침은 가볍게 숙소에서 먹었다.
오전엔 느긋하게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눈은 많이 쌓여있었지만 흔한 일인지 이미 다 잘 치워져 있었다. 
일반적인 관광 장소인 도청 구본청사와 시계탑도 들렀다.
삿포로 눈 축제가 끝난 거리는 오도리는 열심히 눈 조각을 치우고 있었다.
눈 무게만 몇톤이니 치우는 것도 일 일것 같다.
올해(2012) 눈 조각이 붕괴해 다친 사람도 있다니 만만히 볼 건 아니다.
점심은 일본의 평범한 햄버그 스테이크 채인점인 빅쿠리 동키.
만화에서 자주 보던 계란 후라이가 올려진 햄버그 스테이크를 시켜서 먹었는데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