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

04 May 2010

초록불님 블로그 글 하나의 댓글을 보다가 생각난 것..

난 중간을 좋아하는 편이다. 중립, 평등 이런거. 적절한 예인지 모르겠는데 이런 느낌.. 이번에 회사에서 워크샵을 해외로 가기로 하고 투표를 했는데 일본과 푸켓이 7:3 정도로 나왔다면(실제로는 거의 반반 나온 걸로 알고 있다) 균형을 맞추고자 푸켓에 투표를 한다.

내 평소 성향으로 말하자면 푸켓의 경우 숙소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고 맘대로 돌아다닐 경우 위험한 동남아 보다는(사실 어설프게 돌아다니면 위험하다는 의미로 별로 미국도 가기 싫다) 일본쪽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일본은 가본적이 있고, 이번일은 어짜피 단체로 움직이는 것이므로, 일본이 약간 더 좋긴 하지만, 어느쪽이든 별로 상관없다. 라고 싶을 때는 균형을 맞추는 쪽으로 선택을 한다.

하지만 중립이란게 필요한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다. 한쪽이 제대로 된게 없는데 중립을 지킨다고 중간의견을 제시하는거. 이거는 말만 중립이니 한쪽편을 드는 것과 매한가지이다.
  • 댓글에 나온 것 처럼 환단고기도 맞는 부분이 있을 테니 그 중간 지점을 찾아보자 라고 한다던지
  • 대운하를 반대하는 의견을 받아들여 중간인 4대강을 하자고 한다던지(대운하를 하려고 한게 정말 배를 다니게 하고 싶어서가 아니고 단지 아무 공사만 해도 좋은 것이므로 그쪽 입장에서는 대운하나 4대강이나 차이가 없다)
  • 아파트 값 폭락도 폭등도 좋지 않으니까 유지하는 정책을 하자고 한다던지(이미 아파트 값은 현실적이지 않은 값인데 그 값을 유지해서 뭐하려고)
  • 피해자의 인권처럼 가해자의 인권도 보장해줘야 한다던지.. 물론 기본 인권 보장은 해야한다. 가해자라고 폭력, 폭언을 하면 안 되겠지. 여기서 말하려는 건 성폭행 가해자에게 술에 취했으니 감형을 해준다던지 하는 지 편한대로 가져다 붙이는 인권.
내가 보기에 정말 말도 안 되는 여러가지 일들의 주동자에게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파트값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사람들은 뭐 아파트가 몇채씩 있나보지. 그런 사람들은 그런 주장하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아무 관련도 없고 양쪽의 의견에 대해 전혀 관심은 없으면서 그냥 중간이 좋지 않겠냐라고 하는 사람들은 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사실 알고는 있지만..


ps) 한시간 걸려서 써 봤는데 앞뒤 논리 전개가 맞나 모르겠네.. 가볍게 생각하고 쓰기 시작했다가 전혀 생각하지 않던 결론으로 이어진..

도서관

04 May 2010

근 몇달 만화책만 사다가 요새 보고 싶은 일반 서적이 몇개 생겨서 YES24 카트에 넣어놨더니 10만원이 기냥 넘어버렸다. 만화책도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보통 한권에 5000원이 넘지 않는데.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빌릴 수 있는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로 했다. 그래서 와이프와 같이(와이프는 그 전에 등록해서 몇번 빌려 봄) 도서관에 가서 일단 몇권을 빌렸다.
근데 읽을 시간이 별로 없네.. 보통 출퇴근할떄 읽었는데 그나마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니.. 2주안에 다 읽을 수 있을라나 모르겠다. 특히 파리의 심판이 이렇게 두꺼운 책인줄 몰랐다.

  • 꽃이 피려고 하는 4월 중순에 눈이라니.. 정녕 날씨가 미친 것인가.. 그것도 해는 쨍쨍비치고 있는.. 2010-04-13 17: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