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주 일정인 날이였다. 널리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 정말 좋겠지만, 적당히 연락이 닿은 사람들을 주로 만났다. 만난 사람들이 또 아는 사람 소개해주고, 또 소개 받고 하다보면 인맥이 넓어지는 거겠지... 만 개발자가 아니고, 어찌 보면 내 임무가 아니라는 생각에 사실 좀 건성건성 있었다. 
뭐 나도 사람들과 친해지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진지하게는 잘 안 되네.. 다음주 에버노트 개발자들과 미팅때는 진지하게 얘기할 수 있을래나 좀 걱정이다.
아침엔 9~10시쯤 일어나서 어제 밤에 사온 음식들을 챙겨 먹었다.
뭐 열심히 먹긴 했는데, 똑같이 마트에서 사서 먹을 거라면 도시락류가 잘 갖춰진 일본쪽이 아무래도 나에게는 맞을 것 같다.
미국에서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Pre-paid 심카드를 사려고 Target 마트에 들렀는데, Pre-paid 폰 밖에 없어서 그냥 나왔다. at&t를 가야 한다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결국 오늘 못 샀다. 이러다가 가는 날까지 그냥 로밍만 쓰다가 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
Target 마트는 그냥 뭐 우리 나라 대형 마트 느낌이라 별 감흥은..
그리고 마트 앞에서 꽤 큰 애들 둘 데리고 팻말들고 구걸하는 부부를 봤다. 그러고 보니 어제도 길에서 뭔가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을 봤는데 생각해보니 그 사람도 구걸하고 있었나 보다. 사람들이 뜨문뜨문 있는 이곳에서 그렇게 먹고 살 수 있나 모르겠다.
처음 만날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데, 옆의 공원에서 Ultimate Frisbee라는 원반 던져서 점수를 따는 운동경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를 쓰기를 기대하는 건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두번째 만남은 3시쯤 이여서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나눴다. 애매한 시간이라서 저녁을 생각해 많이 시키지는 않았다.
다음에 만날 사람들은 스탠포드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이여서 안내를 받아서 대학 내부를 구경했다. 넓은 부지에 많은 건물들이 있는데 그중 무지 작은 부분을 본 것 뿐이지만.
건물들은 사실 별 감흥이 없고, 강의실이 좋아보였다. 칠판이 넓은데 프로젝터도 3개나 존재하는.. 이런데라면 와서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난 시설이 좋아도 다시 공부를 할 것 같진 않다. 대학때도 잘 안 했는데 뭘 :)
대학 앞쪽에 있는 Palo Alto Downtown 의 식당에서 얘기를 나누면서 저녁을 먹었다. 대충 이런 것들을 시켜 먹었다.
내가 먹은 건 두번째의 뭔지 모를 생선인데, 약간 똠양꿍 생각이 나느 소스가 끼얹어진 정체를 잘 모르겠는 음식이였다. 하와이에서는 왠만한 음식들을 다 짜다고 느꼈던 것 같은데 여기서는 그런 건 잘 모르겠다. 근데 그래서 그런건지 몰라도 밋밋하니 별 맛이 안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Downtown을 돌아다니는데 파리 바게뜨도 하나 발견. 여기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게 한국 체인점이라는 사실을 아려나 모르겠다.
디저트로는 요거트를 먹었다. 알아서 먹고 싶은 맛과 토핑을 선택하면 무게대로 돈을 받는 구조의 가게였다. 맛있게 먹었다.
커피 좀 마시면서 더 얘기하다가 숙소로 돌아오니 밤 10시. 이렇게 오늘 일정은 마쳤다.
내일 주요 일정은 맥월드 구경과 캘리포니아 시내 관광.

오늘의 주 일정은 NBA 경기 관람. 현지 시각 7시 반에 Oracle Arena에서 열리는 Golden State warriors 대 Dallas Mavericks의 경기였다.
 경기장은 옆동네인 Oakland에 있는 건데 지도 상으로는 별로 안 먼듯 하지만 실상 서울 끝에서 끝보다 더 먼.. 한 40~50분 정도의 거리인 듯 한데, 퇴근시간과 맞물려 조금 밀려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뭐 그래도 경기 시작 전에 잘 도착했다.
들어가는데 여기가 뭐라고 소지품 검사를.. 총기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이게 뭔 삽질인지.
제대로 된 저녁을 먹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모자르고, 그렇다고 경기가 끝나고 먹자니 너무 늦고 해서, 경기장에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피자/나초를 사서 먹었다.
가게 앞쪽에 있던 무식해 보였던 소스통.
경기장은 넓직하니 보기 괜찮았다. 전광판의 화질이 좋아서 자꾸 코트대신 전광판을 보게 되는. 좌석 부분 말고 복도에도 경기를 보여주는 LCD가 쭉 깔려 있었다. 그냥 처음 들었던 생각은 참 자원을 낭비한다 싶던. 어찌 보면 이게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오게 만드는 투자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작전 타임시간에 갑자기 들려온 강남스타일과 그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 다른 작전 타임시간에 화면에 비추자 웃기는 춤을 추던 아이.
그리고 2 쿼터 종료후 쉬는 시간에 한 10여분간 있었던 애들끼리의 농구 경기. 왠만한 성인보다 훨씬 잘해!!
피곤하기도 하고 끝나면 복잡하기에 3 쿼터 종료후 경기장을 나섰다. 그때 시각이 9시 반. 한 두시간 봤네. 나중에 결과를 보니 홈팀인 Warirrors가 100 대 97 로 이긴 것 같다.
들어와서 씻고 맥주한잔씩 하고, 글쓰고 있는 현재 시각이 새벽 한시. 한국은 저녁 6시가 됐겠다. 아 이제 자야겠다. 내일도 알찬 시간이 되기를.

에버노트 후원 개발 대회에서 상을 타서 실리콘 밸리에 초청 받았을 때 굉장히 오랜 기간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샌가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이때쯤이면 서비스가 어느 정도 괘도에 올랐기를 바랐는데, 역시나 많이 딜레이.
비행편은 인천에서 1월 31일 오후 4시 40분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 보통 비행기 타면 조금씩은 딜레이되곤 했는데, 오늘은 한가했는지 거의 정시에 출발했다.
나는 정수씨와 같이 앉았고, 사장님과 피터가 따로 앉았는데 사진 뒤로 조그맣게 사장님 찬조 출연. ㅎㅎ
출발후 작은 과자와 음료를 한번 주고, 조금 있다가 첫 식사가 나왔다. 한국 시간으로 한 8시쯤? 식사는 비프스테이크와 보쌈 중 하나 선택.
그리고 한 3~4시간 정도는 잔 것 같은데, 뭔가 고소한 냄새가 나서 깼다. 하와이쯤 지나고 있었고, 아마 하와이 시간으로 한 새벽 1~2시쯤 된 시간인데, 원하는 사람에게 간식을 주고 있었다. 종류는 피자. 안 먹어 볼 수 없어서 별로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나도 하나 달라고 해서 먹었다. 어둡게 해놓은 상태라 사진은 못 찍었는데,  피자 한조각이 사각형 종이 상자에 넣어서 나왔다.
그 뒤로는 제대로 못 잔 상태에서 시간이 쭉 지났다. 맘 같아서는 컴퓨터 꺼내놓고 일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자리가 워낙 불편해서 그냥 아이패드 좀 보다가 기체 모니터 좀 보다가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러다가 도착을 한 두시간 남겨두고(캘리포니아 시각 약 7시 반) 두번째 식사가 제공됐다. 오물렛과 죽 중 하나 선택.
먹고 좀 지나서 현지 시각 오전 9시 반, 한국 시각 새벽 2시 반 경에 무사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다. 10시간 정도 걸린 건가.
별 것도 아니면서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서(특히 앞에 있던 인도쪽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특히 더) 오래걸려서 짐 찾고 나온게 11시. 호주에서 출발해서 한시간 정도 늦게 도착한 형탁씨를 기다렸다가 렌트카를 인도받아서 나온게 12시 경. 
차는 이렇게 생긴 녀석. 넓직한게 편하고 좋았다.
이번 여행의 멤버들. 사장님은 운전석에서 바쁘시고.
우선 우리를 초대해준 에버노트 사람들을 만나러 레드우드 시티의 에버노트 본사로 향했다.
거기서 점심을 먹으면서 트로이 말론과 1시간 정도 얘기를 나눴다. 물론 나는 거의 가만히 듣고만 있었고, 주로 사장님과 피터가 대화를..
점심 먹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왠지 얘기중에 실례인 것 같아서 참았다. 좋은 음식들이 겠지만, 사실 내 입맛에는 뭔가 부족한 듯한.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보기로 하고, 헤어져서 AirBnB로 예약했던 로스 알토스 힐스의 숙소로 향했다. 
예약할 때 난 거의 신경을 안 써서 잘 몰랐는데, 사이트에서 보기엔 뭔가 대단할 것 같지만 (https://www.airbnb.com/rooms/550758) 현실은 허접한 방하나. 
스타트업 계의 사람들이 자주 묵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사람들도 거의 없어 보이고.
경치는 탁 트인고 공기 맑은게 좋긴 좋아 보인다.
일단 다들 버티고는 있지만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인게 졸려울 시간이므로 조금 쉬기로 하고 여기서 5시 정도까지 있었다.